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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껴가긴 했으나 오늘은 내내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바람과 비로 꼼짝없이 주말을 집에서 보내게 됐다. 게다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탓으로 애들 아빠가 몸살에 목감기까지 일년이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병치례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전은 내내 집에서 뒹굴고, 그러나 말이 뒹굴이지 집에서 있다보면 아이들의 쉼없는 행패로 없던 병까지 생길판이니 더 죽겠을 수 밖에..... 물론 주부들이야 일상 다반사지.^^ 얼마전부터 해물누룽지탕 예찬을 하던 기억에 저녁메뉴를 정하고 인천 선린동에 위치한 '태화원'으로 향했다. 한 일년전 TV에서 보고 찾아간 곳으로 적당한 가격에 만족스런 양으로 평소 청요리에 일가견 있는 남편에게 합격점수를 받은 유명한 곳이다. 선린동은 자유공원 밑에 자립잡은 '화교촌'으로 예전부터 여기 이름난 중국집이 많이 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주 오래된 건물들과 좁다란 길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음식은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평을 하자면 Good!!! 일단 양과 해물의 수준이 서울 이름난 곳보다 훨씬 훌륭하며 맛 또한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순수한 맛이라는 평으로 아주 흡족해했다. 게다가 남편의 선택으로 먹게된 삼색냉채. 가격면에서 조금 망설이간 했으나 아주 깔끔한 맛이었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새우, 해파리, 오향장육의 조화~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전채요리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누룽지탕을 직접 끓여먹는 것을 상상했는데 다 완성된 요리가 나와서 식사에 약간의 이벤트-누룽지를 넣을 때 쏴~ 끓는 것-가 없어다는 것이다. 중국요리의 최고는 짜장면에 탕수육인줄만 알고 살아왔던 나의 30년 인생에 새로운 맛을 알게해준 남편에게 감사한다. 잊기전에 생각나는대로 내가 먹어본 요리를 불러볼까? 전가복, 해물누룽지탕, 삼색냉채, 라조기, 류산슬,깐풍기, 팔보채, 양장피.... 신혼여행 중국가서 먹은 북경오리, 북경식 샤브샤브.... 아마도 남편과 나는 먹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는 진리를 터득한 부부인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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