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의 어록 3탄!
아이가 하는 학습지를 거의 본적이 없는 아빠를 위해(?) 주말에 아빠에게 학습지를 맡겼다. 10분정도 봐주면 완성이 되기때문에 그닥 어려운 작업은 아닌데 쉬고 싶을 땐 이런 사소한 일까지 귀찮은 법이지....
그 중 빈칸에 알맞은 노래가사를 붙이는 문제가 있었는데
'우리모두 다같이 000(짝짝)'-손뼉을 치고 있는 그림
중략~
2절 '우리 모두 다같이 000 (쿵쿵)'-발을 구르는 그림

많이 듣던 노래이기에 1절은 무난히 '손뼉'이라고 했던 주영이는 2절이 생소한가 보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발뼉'이라고 대답하는 게 아닌가?
흐흐흐!!! 발뼉!!! 순간 아빠와 엄마는 눈 마주치고 한참을 웃었다.
손으로 하면 손뼉~ 발로 하면 발뼉~ 정말 재미있는 아이다운 발상이다.

오늘은 교통안전 교육울 듣고 온 주영이,
'엄마, 이제 횡단 안 보도로 건너면 안돼. 황단보도로 건너야 돼'
'황단 안 보도? 안 보도는 무엇인가? 바깥 보도도 있는건가?'
주영아~소영아! 늘 그렇게 천진한 아이의 웃음으로, 아이의 눈으로 맑게 살아라.
by 주영소영모 | 2004/09/03 15:28 | 엽기녀들의 하루 | 트랙백 | 덧글(1)
소영이로 인해 크는 주영이
이렇게도 잠 드는 게 힘드는 것인가?
막상 잠이 들고 나면 그지없이 천사같은데 말이다.
잠자리에 들면 기도 하는 일과를 제외하고도 어둠속에 계속 웃고, 떠들고, 물 찾고, 선풍기 목을 마구 돌려놓고....
결국엔 줄곧 시원한 물을 먹더니 어둠속에서 자매가 슬슬 일어난다.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슬금슬금 속옷을 내리던 주영이가 묻는다.
'엄마, 소영이 변기 넣어놨어?'
'응? (생각한 후) 그래. 소영이 바지 내려주고 누라고 그래'
화장실 불을 켜고 소변이 저장되는 통이 뒤에 있는지 확인한 주영이가 소영이 바지를 내려주고 쉬~하라 한다.
그리고는 자신도 화장실 변기에 앉아 쉬를 눈다.
거실에 누워 다리만 보이는 자매의 사이좋은 쉬~소리를 들으면 흐뭇하다.
주영이는 그렇게 소영이로 인해 철이 들었다....
큰 딸로 태어나 동생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주영이에게 고맙고 둘째로 태어나 '언니'라 부르며 언니를 즐겁게하는 소영이에게 고맙고....

by 주영소영모 | 2004/08/14 01:21 | 트랙백 | 덧글(7)
휴가 후기
-집을 떠나다-

사람과 더위를 피하는 게 휴가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따악~ 휴가철에 동해로 움직였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않은 곳이라 모처럼 즐거운 물놀이를 맘껏 했지요.
저희가 간곳은 '아야진'이란 곳입니다.
속초에서도 한 15분정도 7번국도를 타고 올라가는 곳인데 여기 리조트는 금강산관광 가이드들의 숙소입니다. 딱 보기에 방은 모텔수준이고 외관은 연수원이죠.^^ 일반인들의 출입이 많지 않고 바다가 가깝고 잔디가 이쁘게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놀기엔 적합했습니다.
이른시간에도 눈을 바로 뜨기가 겁나게 햇볕에 뜨거운데도 아이들의 물놀이는 쉼이 없습니다.
평상복을 입고도 들어갈 수 있는 바다인지라 저도 들어갔지요.
아주 한참을 물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좋더군요.
아이들은 제 스스로도 놀이에 푹 빠져있어 한가롭게 시원한 물에 몸 담그니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주영이가 심하게 타고 있는것도 몰랐죠. 그렇게 썬크림을 퍼 발랐는데도 나중에 수영복을 벗기니 까만 다리에 하얀 팬티를 입은듯 아주 잘 익었더라구요.^^
아이아빠 절친한 친구가 강릉에 계셔서 첫날은 경포끝에 횟집에서 배부르게 저녁 대접을 받았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노천에서 먹어 바다바람을 맞으며 아이들은 모래에서 뛰놀며....분위기 아주 좋았죠.
강릉도 꽤 덥더라구요. 일박은 강릉에서 그리고 나머지 사흘은 아야진에서.....
아야진에서 하루는 물놀이 그리고 다음은 화진포에 있는 아쿠아리움과 속초에 테디베어 하우스를 구경했습니다.
코엑스와 연계된 곳이지만 규모는 10분에 1정도? 가격은 어른만 5000원. 짧게 관람하기에 적당. 테디베어 하우스는 작고 아담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아마도 가을쯤에 도시락 싸가지고 오면 더 좋을듯해요. 정원도 아담하니 좋았지만 뜨거운 볕때문에 내려서 뭘 한다는 것 자체가 겁났거든요. 다행히 내내 주영아빠 친구네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다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화진포에는 조개도 많이 잡히고 김일성과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귀찮아서 관람은 포기했습니다.
마지막날 강를친구분이 조개를 사기자고 오셔서 저녁만찬은 바베큐로 분위기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자닏에서 잘 놀고 어른들은 기분좋게 시원한 맥주한 잔에 조개와 고기를 굽고.... 고구마와 감자 익는 내새도 좋고.... 그런데 소영이가 옷을 벗고 뛰다가 모기향을 밟았습니다. 아프다고 하길래 밝은곳으로 가니 오른발에 피가 철철 흐르고....
에구구....여기서도 한건 하는구나!!! 주영아빠와 택시불러 속초병원 응급실 다녀왔죠.다행히 꿰매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약만 받고 소독하고 왔지요. 참.....이럴 때 정말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이들의 보호를 어디까지 엄마가 책임져야 하는지.... 그나마 소영이는 여러차례 전적이 있어 이젠 어느정도 숙련이 돼죠.ㅎㅎㅎ
잘 먹고 잘 자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그래서 어제는 옷 정리부터 했습니다.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주영아빠도 힘이 들어나봅니다. 일찍 귀가했더군요.
그저 다시 돌아온 일상이 반갑고 고맙네요.
편한 맘으로 누울 수 있는 내집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

by 주영소영모 | 2004/08/04 14:13 | 트랙백 | 덧글(2)
휴가계획
애들 아빠가 친구들과 휴가 계획을 잡았답니다.
큰일입니다.
몸무게 적어도 6키로는 없애야만 합니다.
휴가복장으로 제대로된 옷도 볓벌 장만해야 합니다.
거기에 맞춰 신발도 구비해야죠.
머리? 스타일 바꿔야 합니다.

왜 애들 아빠 친구들은 그렇게 미인부인들만 두셨을까나?
이럴땐 참 곤혹스러워!!!
by 주영소영모 | 2004/07/12 23:21 | 아줌마 일상 | 트랙백 | 덧글(7)
김현식-비처럼 음악처럼
십대의 후반 대학입시가 인생의 전부였던 그 시절, 우연히 들국화 김현식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알게되면서 음악과 라디오에 빠졌던 87년 어느날....
라디오에서 줏어들은 풍월로 학교앞 레코드 가게 언니와 친분을 쌓았던 내가 거의 헐값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첫 LP판이 김현식3집.
바로 가요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이 수록된 음반이다.

by 주영소영모 | 2004/07/12 16:49 | 멋진 남자, 좋은 음악 | 트랙백 | 덧글(2)
도전!!
어제 처음 비즈를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넘 세심하게 해야하는 단점이 있어 눈이 피곤한데 한 두시간 주물럭 거리니
그래도 멀쩡한 목걸이 하나가 완성되는군요.
간만에 뿌듯했습니다.
디카가 고장난 관계로 다음에 사진을 올릴께요.
그때쯤이면 아마도 목걸이, 팔찌 주렁주렁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맘에 들면 말씀하세요!! 따블입니다!!^^
by 주영소영모 | 2004/07/09 17:24 | 아줌마 일상 | 트랙백 | 덧글(1)
엽기녀 1의 파워 어록 2탄!!
어제 주영이와 유치원을 함께 다니는 같은 단지 언니가 놀러왔습니다.
사실, 놀러온게 아니라 바쁜 엄마의 스케줄 때문에 저희집에 맡겨진거죠. 헤헤^^
그런데 이 언니는 사귄지 한달이 다 되도록 목소리를 듣기 힘들정도로 비 사교적인 성격입니다. 물론 웃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주변 엄마들의 노력으로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함께 유치원을 다님에도 불구하고 낯설어선지 저희집에 와서는 웃지않고 가만있더라구요.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본 우리 엽기녀 1,
'언니, 기분 나빠?'
'......'
'언니, 기분 나빠?'
'......(고개만 절래절래)'
'언니, 오늘 아침에 무슨 짜증나는 일 있었어?'

친구와 통화중이던 저는 그만 뒤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팔불출 같지만 남의 낯빛을 살필 줄 아는 우리딸이 넘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그 언니, 아이들 끼리는 잘 놀아 금방 대장놀이, 학교놀이, 엄마놀이 등 많이 놀고 갔습니다. 참! 제게 한 마디 하더군요.

'소금.....'
감자를 쪄서 간식으로 주었거든요.^^

우리의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광고의 홍수속에 방치되어 있는건지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엽기녀 1,
'엄마, 내 머리끝이 살아있지?'
'........'
'주영아! 그 말 어디서 들었어?'
뮤지컬 배우인 김선경인 나오는 TV광고에 한 장면인데 인상적이었던지 그 말을 그대로 인용하더군요. 우리의 아이들이 무괌심속에 TV에 노출되는 시간이 그렇게 긴가???
반문해 봅니다.
by 주영소영모 | 2004/07/06 12:55 | 엽기녀들의 하루 | 트랙백 | 덧글(6)
해물 누룽지탕과 삼색 냉채
다행히 비껴가긴 했으나 오늘은 내내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바람과 비로 꼼짝없이 주말을 집에서 보내게 됐다. 게다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탓으로 애들 아빠가 몸살에 목감기까지 일년이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병치례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전은 내내 집에서 뒹굴고, 그러나 말이 뒹굴이지 집에서 있다보면 아이들의 쉼없는 행패로 없던 병까지 생길판이니 더 죽겠을 수 밖에.....
물론 주부들이야 일상 다반사지.^^
얼마전부터 해물누룽지탕 예찬을 하던 기억에 저녁메뉴를 정하고 인천 선린동에 위치한 '태화원'으로 향했다.
한 일년전 TV에서 보고 찾아간 곳으로 적당한 가격에 만족스런 양으로 평소 청요리에 일가견 있는 남편에게 합격점수를 받은 유명한 곳이다.
선린동은 자유공원 밑에 자립잡은 '화교촌'으로 예전부터 여기 이름난 중국집이 많이 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주 오래된 건물들과 좁다란 길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음식은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평을 하자면 Good!!!
일단 양과 해물의 수준이 서울 이름난 곳보다 훨씬 훌륭하며 맛 또한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순수한 맛이라는 평으로 아주 흡족해했다. 게다가 남편의 선택으로 먹게된 삼색냉채. 가격면에서 조금 망설이간 했으나 아주 깔끔한 맛이었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새우, 해파리, 오향장육의 조화~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전채요리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누룽지탕을 직접 끓여먹는 것을 상상했는데 다 완성된 요리가 나와서 식사에 약간의 이벤트-누룽지를 넣을 때 쏴~ 끓는 것-가 없어다는 것이다.
중국요리의 최고는 짜장면에 탕수육인줄만 알고 살아왔던 나의 30년 인생에 새로운 맛을 알게해준 남편에게 감사한다. 잊기전에 생각나는대로 내가 먹어본 요리를 불러볼까?
전가복, 해물누룽지탕, 삼색냉채, 라조기, 류산슬,깐풍기, 팔보채, 양장피....
신혼여행 중국가서 먹은 북경오리, 북경식 샤브샤브....
아마도 남편과 나는 먹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는 진리를 터득한 부부인듯 하다......^^
by 주영소영모 | 2004/07/05 01:23 | 아줌마 일상 | 트랙백 | 덧글(2)
내 생애 최고의 콘서트
때는 1997년 12월 31일.....
대망의 98년을 목전에 두고 보신각 종소리 듣겠다고 벌떼처럼 종로로 모여들던 사람들..... 잠실벌에도 한떼의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으니 그 날은 역사적으로 넥스트의 마지막 공연이 있던 날이다.
연이은 망년회의 음주가무와 신세한탄으로 지쳐있던 나는 종무식을 마치고 친구들과의 약속시간까지 사무실에서 죽치고 있었다.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모팀의 모선배..... 평소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었으나 워낙 여자를 멀리 하는(자의가 아닌 타의로....) 사람인지라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웬일??? 가까운 찻집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일상의 대화가 오고가고 거의 대화의 소재가 바닥날쯤, 선배의 한마디.....
"괜찮은 남자친구 없으면 나랑 사귀어 볼래?"
"(허걱!!! 오 마이 갓!!!-독백)"
가슴은 이미 요동치고 있었으나 "나, 남자친구 있는데....."
그래도 이 선배 별볼일 없는 사람이면 자기를 잘 봐달라고 말한다.
"(그래?? 그러지머!! 하하하-독백)"
잠실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거의 붕붕~~수준으로 뛰어가지 않았을까? 친구들은 벌써 자리를 잡고 길거리표 우동을 이른 저녁으로 떼우고 있었다.
나는 뜨거운 우동을 훌훌 잘도 넘기며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야! 그 선배가 나 좋아한단다!!!"
아~ 그 날은 이미 광란의 도가니탕이 예정돼 있던 것이다.
빨간의상의 화려한 넥스트의 마지막 콘서트와 새로운 희망의 스물여덟을 시작하던 그 날..... 서로의 발등을 찍은건지 어쩐건지....함께 한이불 덮게 된 그 선배......
또 그를 똑 닮은 나의 두 딸들.....

오빠! 신해철이 다시 7년만에 넥스트 결성했는데 이번에 가족동반으로 갈까나??~

아! 미쳐~~ 윤도현에 첫번째 노래손님으로 나오고 있다.....
까만 선글라스, 짧게 자른 머리, 화려한 프린트의 쫄티, 가죽에 징박은 팔찌(이거-나도 갖고 싶은 아이템), 허리에 길게 늘어진 금줄, 손가락 없는 장갑.....죽인다~~

기타 데빈, 베이스 쌩, 드럼 쭈니, 키보드 김동혁 물갈이 심하게 됐네.....
by 주영소영모 | 2004/07/02 23:58 | 멋진 남자, 좋은 음악 | 트랙백 | 덧글(4)